[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내진보강공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시험성적서를 허위로 제출한 사실이 적발되고 자재선정위원회가 사실상 불합격 판정을 내린 공법을 버젓이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생활정치추진단은 최근 새누리당 소속 의원 8명과 함께 ‘삼성역 지하철 내진보강 시공현장’을 방문, 메트로측으로부터 내진보강 공사 추진 현안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장점검을 진행한 뒤 이같이 지적했다.
17일 새누리당 생활정치추진단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구간 중 내진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53.2km 구간에 대해 지난 2013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32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진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5공구에서 실제 공사에 적용되고 있는 4개 공법 중 SRFⅡ공법은 난연성적서를 위조해 제출된 사실이 적발됐고, 전기가 통하는 전도체를 이용한 BR공법의 경우 비전도체 시험성적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재선정위원회가 BR공법의 문제점을 지적한 검토의견서를 제안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시공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SRFⅡ 공법의 난연시험성적서 위조에 대해 ‘회사 차원의 법적 후속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고, BR공법으로 공사가 완료된 195m 구간에 대해 ‘오는 27일까지 모두 철거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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