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대우 기자] 김기대 서울시의원이 응봉교의 안전문제를 제기하면서 잦은 설계 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및 공사기간연장과 터널형 방음벽 설치 재하청 문제점 등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지난 25일 개최된 제27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초 응봉교의 디자인은 단순 박스형이었으나 서울디자인심의위원회의 회의를 거치면서 중로 아치교로 변경되었고 이로 인해 293억원의 공사비가 증액됐다.
또 응봉교와 비슷한 규모 공사의 경우 평균 3년이 걸리나, 응봉교의 경우 총 23차례의 설계 변경으로 인해 예정 완공기간보다 더 긴 4년 9개월의 기간이 연장돼 무려 8년이나 걸려 완공됐고, 공사비 역시 100억2500만원의 공사비가 또 추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리형으로 설계된 접속 교량에 밀림 현상이 발생하여 갈라짐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고 이로 인해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하청의 과정에서 공사비가 삭감되는 것은 비단 서울의 문제 뿐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점임을 인지하고 있고, 서울시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적한 사안에 대해서 감사를 실시하여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