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野 고의부결설 경계...“사이비 판쳐서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12-08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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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탄핵참여 비박계에 “부역자”...‘세월 7시간’ "삭제못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대통령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 비박계 내부에선 야당, 특히 친문재인 키즈 중심의 고의 탄핵 부결 시도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여의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야당이 새누리당 비박계를 의도적으로 자극해 찬성하고 싶어도 할 수 없도록 유도해 의도적으로 부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가설이 나돌고 있다. 탄핵 부결 시, 야당보다는 새누리당에 국민적 공분이 몰리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탄핵 부결이 보수세력 궤멸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비박계 좌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8일 ‘고의부결설에 대해 들어봤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봤다"며 "사이비가 판치는 국회가 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리 안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대표는 그러면서도 탄핵 부결 가능성에 대해 "부결은 전제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앞서 비박계가 주도하는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황영철 의원도 지난 6일 "야당에서 음모 수준의 이야기가 들리는데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탄핵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세력들은 국민 앞에서 장난을 치지 말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야당은 새누리당 비박계를 향해 “부역자”라고 조롱하는가하면 비박계가 수정을 요구하는 '세월호 7시간' 삭제를 거부하기 로 최종 결정했다.

    세월호 7시간은 새누리당 비주류 일각에서 '탄핵안에서 빠져야 표결 시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야 3당이 발의한 탄핵안에서 제외될 지가 관심사였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탄핵안에서 세월호 7시간을 빼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 탄핵안 수정 협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최근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 등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 부역자에게 표를 구걸하지 않겠다"며 거침없는 발언으로 자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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