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朴대통령 탄핵’ 두고 각각 입장 밝혀

    지방의회 / 전용혁 기자 / 2016-12-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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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결자해지의 자세로 환골탈태할 것”
    민주당, “국회, 국정을 파탄낸 대통령 심판”
    국민의당, “국민이 촛불로 탄핵, 확인하는 자리”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여야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와 관련, 각각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새누리당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서 환골탈태하겠다며 자성의 입장을 표명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탄핵 정국을 예방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고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정치권 모두가 협력할 때”라며 “야당은 더 이상 정치적 공세를 자제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헌법 수호의 마지막 보루로 일체의 좌고우면 없이 헌법에 따라 심판 절차에 임해주기 바란다”며 “정부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국정 공백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적폐를 청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회는 국민의 민의를 거부한 대통령, 국정을 파탄내고 헌정 질서를 유린한 대통령을 심판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변인은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날로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의 서릿발 같은 명령이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우리는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는 다른 내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의 탄핵은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 권력과 재벌 간의 정경유착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헌재에 대해서도 “헌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신속히 마무리해 하루 빨리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해야 한다”며 “특검 역시 철저한 준비와 신속한 수사 착수를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모든 책임자들의 죗값을 빠짐없이 물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이날 “대통령 탄핵은 국회가 주도한 게 아니라 5000만 국민이 촛불로 탄핵시킨 걸 확인하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이제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수용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국정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은 대통령의 결단이다. 헌법재판소 역시 신속한 탄핵 결정으로 국민의 요청에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라는 위대한 국민의 뜻에 전심전력을 다해 따를 것”이라며 “공정한 성장과 격차 없는 사회, 평화통일이라는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꼭 채워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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