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전국경제연합회(이하 전경련)의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지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반대 입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금융학회장인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13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데 그런 점을 고려해서 (전경련 해체를)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대기업들의 숫자가 급감하는 것과 관련된 문제인데, 지금 미국 같은 경우 규제가 없고 기업에 대해서 정치외풍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해리티지 재단 같은 싱크탱크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규제가 굉장히 많고 정치외풍이 굉장히 센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대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마저 없어질 경우 말 그대로 우리나라 대기업의 투자환경이나 이런 것들이 유지될 수 있겠는가”라며 “이렇게 되면 기업들이 자꾸 해외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잘못하면 시장경제 기반을 크게 흔들어 놓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을 기해야 될 사안”이라며 “미국에서 이렇게 하니까 우리도 이렇게 한다는, 지금 정치나 여러 가지 규제상황은 완전히 다른 속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