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경선, 친박 정우택 vs 비박 나경원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12-15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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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명 중립표가 승부 좌우...영입전 치열할 듯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16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박계 정우택(4선·청주 상당) 의원과 비박계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정 의원은 이현재(재선·하남) 의원을, 나 의원은 김세연(3선·부산 금정) 의원을 각각 택했다.

    수도권 출신의 친박계 의원은 15일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퇴를 선언한 뒤 김정훈·정우택·홍문종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엷고 안정감 있다는 점이 고려돼 정 의원이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도 “세칭 ‘강성 친박’이라는 분들을 만나 ‘친박 해체를 공식 선언하라’고 요청하겠다”며 ‘친박 색채’를 빼는 데 주력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인 이현재 의원 역시 친박계에선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 실제 이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탄핵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고,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한 적도 있다.

    이에 맞서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강성 비박계인 나 의원을 원내대표 후보로, 역시 강성인 김세연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내세우기로 합의했다. 특히 러닝메이트인 김세연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가깝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은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치열한 승부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128명의 새누리당 소속 의원 중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는 의원은 44명(비주류 추산)으로 친박계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61명(친박계 추산)보다 적다. 하지만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새누리당에서 최소 6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결국 64명이 넘는 의원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기려면 20여명 안팎의 중립 성향 의원들의 표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이들 중립 의원을 잡기 위한 양 진영의 영입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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