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 16일 일괄 사퇴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12-1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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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6일 전격 일괄 사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로 “오늘 저는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며 “조원진ㆍ이장우ㆍ최연혜ㆍ유창수ㆍ박완수 최고위원도 함께 사퇴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 대표와 최고위원단은 오는 21일 총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날 오전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 후보인 정우택 의원이 당선되자 즉각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비박계 후보가 원내대표로 당선될 경우에는 21일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비대위원회 구성 작업을 마무리하고 새 비대위원장에게 당권을 넘겨줌으로써 비박계의 당 장악을 막는다는 전략이었다.

    이 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비상한 시국에 정우택 원내대표 체제가 새롭게 출범한 만큼 ‘정우택 대표 체제’로 바꿔서 당이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가길 바라는 염원에서 뜻을 모았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 이런 지도부의 충정을 이해해 당을 단합시키고 보수의 가치를 수호하면서 내년 대선과 시대적 과제인 개헌을 포함한 중대한 정치일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 구성 문제와 관련, “그동안 계속 논의해왔지만 계속 의견이 모이지 않는 마당에 물러나는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를 수렴하기로 했다”며 “조급하게 하는 것보다 충분한 의견을 모으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밖에 친박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참여 여부에 대해 "저는 당내 어느 파벌이나 계파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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