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같은 당 대표 출신들로부터 뭇매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12-21 14: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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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김종인 김한길, 호헌파 ‘文 때리기’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한솥밥을 먹던 야당 대표 출신 인사들이 일제히 ‘문재인 때리기’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의 약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들의 '문' 비판이 대선판도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던 김한길 전 의원은 20일 8개월 동안의 정치공백을 깬 복귀일성으로 ‘선(先) 계파 패권주의 청소’를 주창하면서 ‘친문패권주의’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재벌ㆍ검찰 등 국가대청소를 주장하는 문 전 대표에 맞서 “국가대청소를 말하려면 먼저 계파패권주의 정치, 패거리 사조직 정치부터 청소하겠다고 선언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누구를 비난하고자 하는 말은 아니다”면서도 “패권을 쥔 계파 사조직이 각 당을 장악한 정치현실을 방치하고, 정치권의 구체제를 허물지 않은 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건 요원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개헌반대 입장인 문 전대표를 겨냥, “개헌은 가능성의 문제”라며 “대선 전 개헌이 최선”이라고 반박했다.

    손학규.김종인 전 대표도 개헌을 반대하는 문 전 대표를 향해 연일 날선 공세를 펴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9일 부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개헌을 반대하는 문 전 대표를 겨냥, “주요 정치인들 가운데 개헌보다 대선을 우선시하는 분들이 있다. 최소한의 애국심이 있다면 지금은 권력욕을 앞세울 때가 아니다. 국민은 헌법체제에 대해 저항하고 있는데, 낡은 정치인들이 이 낡은 헌법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 호헌파의 수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손 전 대표는 “헌재의 결정을 앞두고 시간이 부족해 대선 전 개헌이 어렵다는 분들이 있지만 핑계"라며 '"다. 정직하지 않다. 사실은 대권에 마음이 사로잡혀 있을 뿐”이라며 “지금부터 개헌을 준비하면 시간은 충분하다. 개헌을 다음 정권에 미루는 것은 거짓이다. 많은 역대 대통령들이 개헌안을 선거에만 활용하고 공약은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전 대표도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 강연에서 문 전 대표의 ‘대선 후 개헌’ 주장을 콕 집어 비판했다.

    실제 그는 개헌을 반대하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왕적 대통령제에 향수가 많은 분”이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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