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文, 진보진영 폭넓게 안기 위한 노력해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12-22 10:20:42
    • 카카오톡 보내기
    “캠프 비전만 얘기해서는 좋은 지도자 되긴 어려워”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민주당과 진보진영을 좀 더 폭넓게 안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야권의 대선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안 도지사는 22일 오전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표를 지지하거나 문재인 후보 캠프의 힘만으로 당장 희망을 얘기하는 게 국민이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말씀들이 대선주자 문재인 캠프 얘기만 하는데 그건 옳지 않다”며 “문재인 후보가 진보진영을 재편하고 재구성하기 위한 통큰 지도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면 현재 문재인을 지지하는 세력과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모여 있는 사람들 만의 비전을 얘기해서는 정권교체 가능성도 더 위험에 빠지게 되고 문재인 대표도 대한민국의 좋은 지도자가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모든 논의가 1등하는 문재인 후보를 고립시키자는 것인데 그것은 순진히 이기기 위한 게임의 논리밖에 없다”며 “국민이 원하는 정치는 그런 게 아닌데, 국민을 위해 누가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야 하는 것에 대한 것을 놓고 정치인들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개헌론, 제3지대 등 특정인 문재인 주자의 정치적 세력을 고립시키기 위한 논의는 야권의 분열”이라며 “저는 그것에 동의할 수 없다, 그건 계파적 패싸움에 불과하고, 국민들이 절대로 그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문 전 대표와 함께 유력한 대선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그분께서 그동안 정치적 행보와 언행을 보면 일관되거나 신뢰할만한 일관성이 없으시다”고 혹평했다.

    그는 “그때 그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기의 소신 없는 태도를 계속 반복하셨다”며 “가장 최근인 올해 1월 달에는 위안부 협상을 너무 잘하셨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해주시고 최근에 와서는 또 다른 태도를 보이시는데, 그런 일관적 소신과 신념에 의한 정치가 아니라 그때 그때 힘 센 분에게 붙는 것이고, 지금은 국민의 힘이 세기 때문에 국민에게 붙는 게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더불어민주당 야권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국민여러분께 감히 고하는데, (반기문 총장에게)속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유엔 사무총장을 하고 있다는 게 좋은 관료경험이 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국가 지도자의 역량을 키우는 자리는 아니다, 국민들은 유엔 사무총장까지 하셨으니 대한민국 지도자 하면 잘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신데 그것은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