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반기문 총장, 돈 받거나 할 분 아니다”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12-2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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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사무총장 중 가장 열심히 일한 사무총장”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오준 전 UN 대사가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둘러싼 ‘23만달러 수수의혹’과 관련, “(반 총장은)돈을 받거나 하는 행동을 할 분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 전 대사는 27일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한화로 약 2억8000만원)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반 총장의 UN 사무총장으로서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역대 사무총장 중 가장 열심히 일한 사무총장이라는 생각”이라며 “본인이 스스로 앞장서서 일 처리를 하는 리더십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제가 과거에도 일하면서 느낀 것으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작은 것도 항상 중요시하는 것이 독특한 리더십이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역대 최악의 총장이었다’는 일부 외신의 평가에 대해서는 “그런 비판적 평가는 어느 UN 사무총장이나 가끔 나왔다”며 “그리고 반 총장도 임기 10년 내내 이런 비판이 나온 게 아니고 그런 게 나올 때가 있었다. 반 총장이 누구에게나 칭찬만 받는 사무총장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런 사무총장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역대 UN 사무총장은 퇴임 후 정부 직책을 맡아오지 않은 부분과 관련, 반 총장의 대선 출마 문제에 대해 “그런 결의가 있었는데 그 결의의 내용이 사무총장에 퇴임한 직후 자신이 알고 있는 기밀정보가 다른 나라를 곤란하게 할 수 있는 정부직책은 맡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돼 있다”며 “그런데 퇴임한 직후가 언제냐 하는 해석의 문제도 있고, 실제로 몇 년이 지난 다음 정부의 직책을 맡은 사무총장들이 있었다. 그건 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에 반 총장 본인이 해석을 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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