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친박, 친문 제외하고 개헌 고리로 모여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12-28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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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헌 정계개편 불가피, 가급적 빨리 추진해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이 28일 정계개편 문제와 관련, “친박, 친문을 제외한 비박, 비문 세력들이 개헌을 고리로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주 의원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우리 국민의당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까딱하면 정말 어려운 위치까지 갈 것이고, 중도 보수를 지향해 온 우리 당의 정체성의 혼란도 와 있다”면서 “사드 배치, 탄핵 과정 문제, 그리고 앞으로 정계개편이 상당히 요동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항시 친박, 친문 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들이 한 곳으로 모일 수 있는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고 주장을 해왔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 국민의당이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다른 당과 균형을 맞춰주는 것, 오히려 다른 당보다도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헌 문제와 관련, “국회가 탄핵을 압도적으로 가결하고 나서 이제 탄핵은 헌재의 몫으로 옮겨갔고, 국회는 대한민국을 대개혁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대개혁 중 하나가 권력구조 개편이 반드시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나라 권력 구조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너무 많다, 권력이 너무 한 곳으로 집중돼 있는데 이것을 분산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헌과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라며 “다행히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선 후보 중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만 개헌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가급적 빨리 해야 하는데, 지금 대선을 언제 할지 모르지만 사실상 20대 대통령 때부터 적용이 되기 때문에 대통령 임기를 2년 10개월 정도로 하고 새로운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통해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급적 빨리 추진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선 정국에서 국민의당이 소멸할지 모른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면서도 정당으로서는 전국 26%라는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호남과 전국에 실망을 시켜서는 안 된다는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당이 플랫폼 정당, 국민의당이 주도하는 정계개편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우리 당을 지지했던 호남 지역만 똘똘 뭉쳐있어도 이번 대선에서 호남의 지지를 받는 야당 후보가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는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민주당보다도 호남에서 지지율이 떨어진다거나 이렇게 됐을 때는 존재감이 약화될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잘못하면 흡수통합도 가능하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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