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태극기집회, 감명받고 눈물이 날 정도”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7-02-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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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이 언론에 영향 미치고, 대통령 탄핵까지 이르게 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소속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와 관련, “참여해보니 감명을 받고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1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나갔는데, 가보니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셨고, 매우 애국심이 있고 진지한 모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촛불 때문에 광화문 전체와 청와대 앞까지 다 덮여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모든 언론에 영향을 미치고 국회까지도 둘러싸고 탄핵까지 이르게 한 것 아닌가”라며 “특검도 촛불의 영향을 받아서 그리 된 것인데, 이런 부분은 잘못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촛불집회에서는 단두대를 메고 다니고, 상여를 메고 다니고, 대통령 목을 잘라서 효수를 시켜서 끌고 다니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며 “이게 인민재판보다 더한 것인데, 어떻게 대한민국 대표 광장 앞에서, 그리고 청와대 바로 가까이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대한민국이 정말 정신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새누리당에서 탄핵을 주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주장한 게 아니라 비상시국회의에서 주장했는데 주장하던 분들은 정말 탄핵에 참여하고, 탈당해서 바른정당을 만들었지만 저는 안 갔다”며 “저는 그런 주장이 너무 과하다고 보기도 했고, 제가 직접적으로 탄핵을 주장했다기보다는 당시에 즉각 퇴진, 하야를 주장했기 때문에 그것은 옳지 않다, 촛불만으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건 잘못됐고, 헌법에 나와 있는 탄핵을 하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입장이 바뀐 것도 사실이다. 지금 촛불에 의해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가는데, 그 뒤로 특검이 있었고, 헌법재판소에서도 지금 재판을 계속하고 있고, 제가 그 과정을 봤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돈 받은 게 있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제일 잘못한 건 최순실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과 광장의 민심을 가지고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압박을 주고 있다”며 “그런 식으로 대통령도 겁박하고 국민들과 언론이 이것을 증폭시켜서 지금 상황을 이렇게 가져왔다”고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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