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 흔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4-20 09: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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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 지지율 하락세, 보수표 변심 때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져 양강구도가 흔들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안 후보에게 1위를 내줬을 뿐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19일 공개된 종합편성채널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는 42%, 안 후보는 31.8%의 지지율을 보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8.5%,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3.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6%로 뒤를 이었다.

    특히 문 후보 38.0%, 안 후보 38.3%였던 지난 11~12일 여론조사 결과에 비하면 문 후보는 4%p 오른 반면, 안 후보는 6.5%p 하락, 두 후보 간 지지율은 오차범위(±2.8%p)를 벗어난 11.2%p 차로 벌어졌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기관들은 안 후보에게 쏠리던 보수 표심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능구 윈컴 대표이사는 "보수 표심이 움직이면서 보수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이 일제히 상승했다"면서 "상승요인은 다르지만 상승의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소장은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낮지만, 이번 상승으로 중도·보수·무당층에게 동기를 부여했고, 상승할 숨구멍을 틔웠다는 분석이다.

    또한 "보수후보에게 긍정의 시그널인만큼 반대로 보수층까지 끌어모아야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는 악재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안 후보로서는 보수가 자신을 지지할 명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보수 진영의 홍 후보와 유 후보 지지율은 이전 조사 대비 각각 2%p, 1.8%p 상승한 결과로 나타나 안 후보의 하락세 원인을 보수 표심 이동에서 찾고 있는 해석에 힘을 실었다.

    이 조사는 18~19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였고, 응답률은 16.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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