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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는 23일 "여성에 대한 인권의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홍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시인하고 조속히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여성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시대를 역행하는 반사회적 대통령 후보를 앞세우는 게 과연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인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여성위는 "(홍 후보가) 설거지는 하늘이 정한 여자 일이라는 시대착오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농담이라고 치부한 게 불과 얼마 전"이라며 "돼지흥분제를 이용한 강간모의에 대해 '어릴 때 저지른 일이니 용서해 달라'고 말하는 홍 후보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속 당마저도 수십년 전 혈기왕성할 때의 일이라고 해명하는 천박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혈기왕성한 시절 운운하는 뻔뻔한 변명이 여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남성]들에게 면죄부를 줄까 두렵다"고 홍 후보 선대위 대변인인 정준길 자유한국당 의원 발언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해야 할 책임이 있고 국민의 신체와 인권을 보호해야 할 막중한 자리"라며 "여성혐오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농담 삼아 하는 대통령 후보, 강간모의를 과거에 있었던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대통령 후보가 맡을 수 없는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유정 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내고 "차마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돼지흥분제 논란으로 19대 대선정국이 참 어둡고 부끄럽다"며 "홍 후보는 '이제 그만 용서해 달라'고 했다는데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5년 국회의원 시절에 대학 시절 성범죄 가담 전력을 자랑이라고 버젓이 자서전에 쓰는 홍 후보의 멘탈이 더 가관"이라며 "홍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이미 자격 상실이다. 더 이상 낯 뜨거운 변명으로 왈가왈부하지 말고 즉각 후보를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이지현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 대변인도 "뇌물수수 형사피고인, 성폭행 미수 공동정범인 홍준표 후보는 정신치료가 급선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홍 후보는 빗발치는 비난 여론을 피하고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해놓고 '저에 대해서는 검증할 것이 없기는 한가 봅니다'라는 오만한 표현으로 본색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여성을 향한 왜곡된 가치와 군림하고자하는 그릇된 평등의식을 가진 홍 후보는 이제라도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신감정부터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뇌물수수 형사피고인, 성폭행 미수 공동정범인 홍 후보를 바라보는 부끄러움은 오롯이 우리 국민들의 몫"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홍 후보는 자신이 2005년에 펴낸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을 달고 하숙집 친구들과 성범죄를 모의한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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