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20% 초반대로 급락한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0%대에 안착하면서 '2강 3약' 구도에서 '1강 1중 3약'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27일 C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의 격차가 두 배 가량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 후보는 44.4%로 1위를 기록했고 2위인 안 후보는 22.8%에 그쳤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지난 주 대비 각각 2.3%P, 5.6%P 하락한 가운데 격차는 지난 주 18.3%P에서 21.6%P로 벌어졌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13.0% 지지율을 얻어 10%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7.5%),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5.4%),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1.1%)순이다.

문 후보는 강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격전지인 호남(광주·전라)에서 55.3%를 기록, 31.1%에 그친 안 후보를 압도했다.

다만 강원에서는 28% 지지율에 그쳐 35.2%의 안 후보에 뒤졌다.

보수결집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 후보는 지난주 10.5%에서 이번 주 2.5%p 상승했다. 2위인 안 후보와의 격차는 17.9%p에서 9.8%p로 크게 줄였다.

특히 '반드시 투표할 것'(70.2%)으로 밝힌 적극 투표층에서 문 후보는 47.8%, 안 후보는 21.7% 지지율로 26.1%P 차이를 보였다. (홍 후보는 12.7%, 심 후보는 8.0%, 유 후보는 4.8%)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하락세로 조정된 반면, 한국당, 정의당, 바른정당 등은 동반 상승해, 민주당 41.6%, 국민의당 17.4%, 한국당 12.3%, 정의당 7.4%, 바른정당 6.1% 순이었다. 국민의당의 경우 3.9%포인트 하락해 후보와 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52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 유선(20%) 등을 병행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