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안철수, ‘문재인 대세론’ 뒤집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5-07 10: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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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洪 “보수결집 ‘동남풍’ 북상...‘골든크로스’ 이뤘다”
    安 “‘뚜벅이 유세’로 安風 재점화...대역전 자신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보수표심 결집으로 '동남풍'이 불고 있다", "'뚜벅이 유세'로 안풍(安風) 재점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서로 ‘대역전’을 자신했다.

    홍준표 후보는 7일 선거운동에서 '보수 대결집'을 호소, 막판 대역전의 동력을 얻겠다는 전략에 따라 거제·통영·마산·울산 등 PK(부산·경남) 거점 도시에서 유세한다. 이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충남 천안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경부선 유세'에 나선다. 선거 구호는 지지층의 복귀를 의미하는 '유(U)턴 유(U)세' '돌아와요, 준표에게'다.

    한국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는 한국당의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으로 몰고 올라오겠다는 홍 후보의 구상에 따른 것”이라며 “전국 유세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흩어지고 숨어든 우파·보수층의 재결집을 호소해왔는데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홍후보가 바른정당 탈당의원들의 복당과 당원권이 정지된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징계 해제를 밀어붙이는 배경에 대해 "'보수 대통합'의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5월 9일 영남이 뭉쳐 TK(대구·경북)와 PK의 전폭적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자체 여론조사나 '구글 트렌드'의 관심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이미 홍 후보는 문 후보와 함께 '양강구도'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 역시 "어제부로 (문 후보를 역전한) '골든크로스'를 이뤘고, 이제 압승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기적은 시작됐다. 우리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좌파 1·2중대'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맞서 우파·보수가 단결하면 약 40%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철수 후보는 '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가 제2의 '안풍'(安風)을 몰고 오면서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구도'를 복원했다며 남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부동층ㆍ유보층을 대거 흡수해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아직 확실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거나 지지자를 바꿀 의향이 있는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20% 이상에 달한다”며 “뚜벅이 유세를 통해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 4일부터 유세차를 버리고 '뚜벅이 유세'로 대구와 부산, 광주를 걸어서 누비며 '안풍'을 재점화했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이날도 '녹색 행진'을 슬로건으로 명동과 홍대, 강남, 건대입구 등 서울 지하철 2호선 라인의 주요 거점에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사흘간 일으킨 호남풍과 영남풍을 유권자의 절반이 있는 수도권에 상륙시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안 후보는 이념과 [동서] 간 통합을 이뤄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유일한 선택지로 '국민에 의한 단일화'를 해달라고 호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 후보는 '뚜벅이 유세'에서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립과 반목의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문 후보와의 '양강구도' 복원을 이루었다는 판단이다.

    안 후보는 전날 광주 금남로 유세에서도 "국민의 손으로 기적이 일어난다. 안철수가 문재인을 이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영남과 보수층 유권자들이 결국 문 후보를 꺾을 자신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안 후보는 이미 ‘1번과 2번은 과거’라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문 후보를 반대하면서도 홍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인 지지층이 투표장에선 안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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