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당일, 각당 투표해 주세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5-09 1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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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독려 한 목소리...속내는 제각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주요 정당들이 9일 한 목소리로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지만 속내는 제각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26%가 넘는 경이적인 사전투표에 더해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어서 80%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대해 본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승리의 역사를 써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평소 대선과는 전혀 다른 역사적 의미를 갖는 대선이라며 국민들께서는 국정농단 세력과 부패·기득권세력이 쌓아놓은 벽을 완전하게 허물기 위해 오늘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화문광장과 전국의 많은 도시를 뜨겁게 달구었던 1700만 촛불과 모든 국민들이 내 손으로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선택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가고 계신다며 촛불대선을 만들어주신 국민 여러분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열망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국민 여러분,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주인공이 되어달라. 압도적인 투표 참여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 역시 투표독려에 나섰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오늘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라며 국민여러분께서는 빠짐없이 투표권을 행사해 자유대한민국의 존엄한 가치르 확인하고 위대한 기적의 역사를 써온 대한민국의 발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신성한 주권을 행사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 대행은 그동안 홍준표 당선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자유한국당은 낮고 겸허한 자세로 위대한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 안보가 6.25 휴전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지킬 선택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식선거운동이 끝났다고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시민들이 최대한 투표장으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만큼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투표에 만전을 기해야한다며 SNS와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과 투개표 감시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철우 사무총장도 선거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며 당협위원장들은 페북라이브토크쇼로 투표 독려활동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가 바라는 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 유무와 상관없이 투표를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사회에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정치인들에게 각인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투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기득 패권 양당 정치 폐해에 눈 뜬 국민, 미래를 여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여론조사수치에서 드러나지 않은 표심, 투표결과로 안철수 후보 승리가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기관들조차 이번 선거는 여느 때 선거와 달리 막판까지 유보부동층이 많은 점,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 사전투표 당시 전해진 현장상황이 다른 점 등을 유의미하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정정파, 특정지역만 대변하는 양당 독점 시대가 끝나고, 다양한 가치관에 대한 유권자 열망을 투표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도 "오늘 누가 아닌, 내 소신 투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 짓는다"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지상욱 유승민 대통령 후보 대변인 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과거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표로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서막을 활짝 열어 주기를 부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 대변인은 "오늘 대통령 선거일을 맞아, 우리의 미래를 바꾸길 원하는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누가 되면 어쩌나 염려하지 말자. 내가 보고, 듣고, 느낀, 내 소신 그대로 투표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될 것 같으니까, 누가 되면 안되니까, 누가 미우니까 이런 것은 다 날려 버리고 내가 보기에 가장 나은 후보, 내가 느끼기에 가장 진실한 후보를 소신대로 찍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 여의나루역과 홍대입구역을 방문해 투표 독려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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