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당내 반발에 밀려 즉각 사퇴 결정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5-11 11:28:19
    • 카카오톡 보내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비상대책위 구성 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던 박지원 대표가 당내 반발에 밀려 11일 즉각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박 대표 사퇴와 함께 최고위 또한 총사퇴키로 의결했다.

    당초 박 대표는 비대위원을 구성하는 당무위의 소집권한이 당 대표에게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비대위 구성 때까지 대표직을 유하고, 이후에 공식적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자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관여해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차기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는 데 관여해 자신의 당내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려 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문 최고위원은 비대위 구성 권한을 차기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겠다고 밝힌 것은 최고위와 상의 없는 독단적인 발표라며 “박 대표는 대표직을 물러나고서도 당내 상왕의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결국 박 대표는 이날 즉각 사퇴로 돌아섰다.

    이로써 이날부터 국민의당은 박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이 모두 사퇴하고, 주승용 원내대표가 대표직무대행으로서 다음주 께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 때까지 당을 이끈다. 원내대표 선관위원장은 장병완 의원이 맡으며, 선관위원은 주 대행과 장 의원이 논의해 선정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