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16일 새 원내대표를 뽑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1957년생 동갑내기이자 3선 의원인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우 의원은 '여야 협치'를, 홍 의원은 '당청 소통' 능력을 내세우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관계자는 14일 “차기 원내 사령탑은 청와대와 함께 집권 초 국정 동력을 불어넣고, 개혁입법 작업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자리”라며 “작년 원내대표 경선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하는 우 의원이 이번에는 설욕할 수 있을지, 아니면 홍 의원이 후발주자의 한계를 딛고 '친문 프리미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 의원의 경우 당내 민생대책기구인 '을지로위원회'를 꾸준히 이끌면서 당내 탄탄한 인맥을 쌓아온 만큼, 의원들의 힘을 집결해 원내 현안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히는 반면,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거리가 가까운 만큼 청와대와의 '핫라인'을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측근 인물이라는 장점은 동시에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내에는 '비문계' 의원들도 상당수인 만큼 불협화음의 가능성이 언제든 상존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