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문회, 줄줄이 이어지는 의혹 어쩌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5-30 10: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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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동 의원, 金 후보자 부인 취업 특혜 등 의혹 제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위장전입, 다운계약서로 논란을 빚었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이번에는 부인 조모씨의 취업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오는 내달 2일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파상공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30일 “김 후보자의 아내 조모씨가 한 공립고등학교 영어회화 전문강사로 취업하는 과정에서 채용자격을 충족하지 못 했는데도 합격해 5년째 근무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후보자 부인 조씨가 해당 고등학교에 응시할 당시, 학교가 공개한 채용 기준은 토익 901점 이상이었지만 조씨가 제출한 토익 점수는 900점으로 채용기준에 미달됐다. 2017년 재계약 당시에도 조씨의 토익 점수는 900점으로 역시 채용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재임용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응시자격요건이 없는 상황에서 서류심사를 통과해 5년 동안 공립고등학교에서 근무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김상조 후보자가 공정거래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자격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조씨가 지원서에 '2005년 7월부터 1년 2개월 간 ‘대치동영어학원 학원장’을 역임했다고 쓴 경력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 7월부터 2007년 9월까지 ‘대치동영어학원’은 등록된 적이 없다”면서 “(학원장 경력이 사실이라면) 무허가 학원장으로 활동한 것이거나 공립고교에 위조 문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에서도 김의원의 김상조 불가론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언주 의원은 “공정경쟁을 바로 잡기 위해서 가는 건데 각종 의혹이 용납되기 어렵다”고 지적했고, 최명길 의원 역시 “제기된 의혹만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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