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표선출, 당 깨질까 살얼음판...상대 공격도 자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6-12 10: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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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파전 예상, 김영우-하태경 출사표...이혜훈 출마 기정사실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전날 김영우. 하태경 의원이 공식적으로 6.26 당원 대표자 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바른정당은 12일부터 후보자 등록 일정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한 모양새지만 자유한국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지적이다.

    전날 공식적으로 김영우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는 등 본격적인 당권레이스가 시작됐지만 같은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김영우 의원은 출사표를 통해 “이번 지도부 선출에 바른정당의 생사가 걸려 있다”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위기관리 리더십을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으려면 각 분야의 국정 농단에 대한 분명한 입장 정리가 있어야 한다”며 “후회가 아닌 반성을 통해 당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낡고 칙칙한 보수, 수구보수를 역사의 박물관으로 밀어내겠다”며 “유능한 미래보수, 밝고 당당한 젊은 보수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나간 역사의 잔상에 불과한 한국당은 보수의 미래를 대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까지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두 의원이 상대를 향한 일체의 공격을 삼가고 있어 주목된다.

    오히려 하태경 의원의 경우 전날 출사표를 던지면서 “홍준표가 신(新) 보수면 파리가 새”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지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관계자는 “자칫 경쟁이 격화돼 탈당사태를 유발하면 당 자체가 깨져버릴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상황”이라며 “실제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전당대회가 ‘계파싸움’으로 보이지 않도록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황영철 의원이 지난 8일 전체회의에서 “현역 의원이 20명밖에 없는데, 국회의원 중 누구는 누구 편이라고 얘기되기 시작한다면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계파는 그동안 극복하고 싶어 했던 구태다. 바른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바른정당 당원대표자회가 '3파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혜훈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출마가 유력해 보였던 황영철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은 불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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