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청문보고서 채택 적신호...국민의당 ‘부적격’ 당론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6-12 11:08:25
    • 카카오톡 보내기
    "도덕성도 문제지만 역량 부족이 더 큰 문제" ...지명철회 요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결과와 관련, 국민의당이 만장일치로 ‘부적격’ 결론을 내리면서 강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에 적신호가 켜진 양상이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강경화 후보자가 여러 가지 도[덕성] 문제도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역량이 부족하다”며 “저희가 거의 만장일치로 (부적격)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정상회담이나 앞으로 외교관계를 위해서라도 빨리 다른 후보자를 추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인사할 때 너무 상징성에 치우치신 게 아닌가, 스타일에 너무 중점을 둔 것이 아닌가 싶다. 여성이고 비외무고시 출신인 것에 상징적인 의미를 두고 외교부장관으로 낙점하셨을 텐데 결과까지 좋았다면 얼마나 좋았겠나”라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흠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흠을 덮을만한 외교적인 역량과 자질을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서는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다고 평가받지만 세계적 무대에서 대한민국 외교를 책임질만한 자질과 역량을 발견하지 못한 것을 어찌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상징성에 치우친 나머지 결국 도[덕성]과 자질 및 역량검증을 소홀해서 이런 유감스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부수장이 없으면 되겠느냐, 빨리 임명해서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게 해달라"는 청와대 요구에 대해서도 “자질과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분에게 어떻게 대한민국 외교를 맡기겠나, 대한민국 외교는 시험[대상]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내정철회나 자진사퇴를 하게 하여 적격한 후임자를 국회로 보내주시면 하루라도 빨리 외교부장관이 임명되는데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유은혜, 남인순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채택의 건과 관련해 논의 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