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들 당권경쟁 나섰지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6-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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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홍준표·원유철·신상진 ‘당권만 3파전’ ...최고위원은 경쟁치열
    바른정당, 김영우·이혜훈·하태경·정운천 출마....4명 후보 전원 '당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이 새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한국당= 13일 현재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5선의 원유철 의원이 당권도전에 시동을 건 가운데 4선의 신상진 의원이 가[세하]고 나서면서 한국당 당권대결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출마를 고민 중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와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홍 전 지사는 오는 17일 후보등록을 마친 이후 19일부터 영남지역을 시작으로 시도당 중심의 전국 투어를 통해 당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고, 최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당은 정치혁명을 이뤄야 한다. 나는 혁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보였던 원유철 의원은 이미 표심잡기에 나선 상태다.

    신상진 의원도 "고심 끝에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보수궤멸을 막을 수 있는 통합의 방향으로 이끄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 선출과 별도로 치러질 4명의 최고위원과 1명의 청년 최고위원 선거전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위원 출마자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이철우. 박맹우. 김태흠 의원과 도전 의사를 굳힌 가운데 박대출·정종섭 의원, 이성헌 전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이은재 의원과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도전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재영 전 의원과 김성태. 원영섭 당협 위원장 등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원 전 당 중앙청년위원장이 출마를 공식선언한 상태다.

    ◇바른정당= 전날 김영우, 하태경 의원이 출마선언과 함께 후보등록을 마친 데 이어 이혜훈, 정운천 의원이 이날 출사표를 던지고 가[세하]면서 4명을 선출해야 하는 바른정당 전대는 출마자 전원이 대표나 최고위원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유승민 등 거물급 인사들이 불참에 이어 낙선자 없는 경쟁구도가 확정되면서 흥행몰이에 실패한 맥빠진 전대로 끝나게 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외 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서는 당 지도부가 선거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새 지도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진 상황이지만 '4명 지원의 전원 당선'이라는 전대미문의 전대전적이 두고 두고 뼈아플 수 있을 것"이라며 "인재풀의 한계가 당 운영 과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까봐 솔직히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일단 4인의 당권주자가 모두 젊은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켜 다른 당과의 차별화된 전략으로라도 돌파구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오는 17일 호남권을 시작으로 21일 충청권, 22일 대구, 경북등 영남권, 23일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권, 24일 수도권 일정으로 예정된 토론회를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대본 없는 스탠딩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 정책정당의 면모를 부각 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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