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국회운영위 소집...대여 압박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6-20 10:43:31
    • 카카오톡 보내기
    조국-조현옥 출석요구에 민주당 “정치적 목적” 반대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반대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을 강행하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기에 접어드는 형국이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20일 문재인 정부 인사난맥상 부실검증을 따지기 위해 이날 국회운영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대여 압박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오후 2시 국회 운영위를 소집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한미동맹 균열상을 다루기 위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출석을 요구하고 문재인 정부 인사난맥상(과) 부실검증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면 이 책임자들의 국회출석과 국회보고를 반드시 승인하실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국회 운영위에 인사검증 책임이 있는 민정수석의 출석은 당연하다”고 가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조대엽 노동고용부 장관 음주운전,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논문표절 등 인사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 청와대 검증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사례를 들어 이들의 출석을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야당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부 상대로 민정수석 출석을 얼마나 요구했나. 이명박 정부시절 정동기, 박근혜 정부시절 곽상도 민정수석 출석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런데 여당이 됐다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똑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면서 “조국 민정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그러했듯이 당당히 운영위에 출석해서 인사 참사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강경화 임명 강행과 안경환 사퇴로 인해 인사 참사에 대해서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엄중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회 고유 권한인 인사청문회를 더욱 철저히 하고,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여당 동의없이 야3당 요구로 운영위가 소집된다. 인사난맥,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난조에 소집요구를 했지만 여당은 청와대를 두둔하며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여당이 운영위 소집 및 청와대 핵심참모 출석은 반대하면서 상임위에 참여해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쏘아붙였다.

    거세지는 야당 공세에 대해 민주당은 운영위원장 교체 카드를 내밀며 역공을 취하고 나섰다. .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 등에서 "정략적인 국회 운영위 소집 요구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한국당은 더 이상 여당이 아닌 만큼 관례대로 운영위원장을 여당에 즉각 넘기라"고 반격에 나섰다. 조 수석의 국회 출석 요구도 일축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순전히 정치적 목적"이라며 "야당이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수적 우위로 횡포를 부리겠다는 것이냐"고 가세했다.

    박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운영위는 아직 전체회의도 못 했고, 간사 선출도 못 했다"며 "국회 운영위 단독 소집이 아니라 국회 운영위원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