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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을 거부한 홍준표 후보에 대한 당내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30일로 예정된 모바일 투표 연기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25일 “유력 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후보 TV토론을 거부하는 이유가 석연치 않다"며 "20석에 불과한 바른정당이 3차례 TV토론을 거쳐 당대표를 선출하는 등 당 흥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인데 의석수 107석인 한국당은 뭐 하자는 짓인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홍 후보는 '조용한 전당대회'를 이유로 TV토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는 지난 20일로 예정됐던 광주지역 TV토론에 대해서도 "명색이 제 1야당인데 지역 케이블이 말이 되느냐"며 불참 의사를 표명, 이를 무산시킨 바 있다.
홍 후보에 대해 당내 비난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당권 경쟁자인 원유철, 신상진 후보가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전날 홍 후보가 TV토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26일 대전 합동연설회 보이콧을 포함해 정치적인 결단을 내리겠다는 공동 성명서를 내놨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도 이날 6.25전쟁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선출에 있어 반드시 TV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며 "홍준표 후보의 (TV토론 거부는) 적절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정 권한대행은 대전(26일), 대구(28일), 수도권(29일) 등 후보자 합동 연설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3차례의 TV토론 스케줄을 확정하기 위해선 30일로 예정된 모바일 투표를 연기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이날도 여전히 TV토론에 대한 입장 요구를 묵살한 채 나홀로 페이스북 정치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는 주장을 하면 극우로 몰고, 친북화해를 주장하면 좋은 진보로 포장되는 이 나라 현실이 참으로 암담하다"며 "정치는 당파나 집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TV토론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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