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 ,문준용 의혹 제보조작으로 감정격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7-03 10: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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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영 “당과 무관...이유미 단독범행 잠정결론”
    우원식 “자체조사 결과를 국민이 납득 하겠느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이 3일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으나 파문은 날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신경전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김관영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사결과 이유미씨 단독 범행으로 잠정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검증부실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선거운동 막판이라는 특수성과 대선 당시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이 중요한 의미를 지녔고, 이유미의 철저한 준비, 공명선거추진단의 비교적 짧은 검증이 겹치며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런 당 자체 조사를 국민들의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검찰의 신속한 수사이며 국민의당은 적극 협조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포함해 선거와 관련된 간부를 소환했다"며 "철저한 수사와 완전한 진상 규명으로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하며 다시는 선거 부정행위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 야당의 악재에 과도하게 반응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유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오히려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확실히 진상을 밝히자’고 하는 것이 균형된 입장 아니겠느냐”고 반박하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의 당 일에 지나치게 사전에 이야기들을 하는 것은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며 “검찰에서 이미 수사를 착수해 오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도 수사를 회피할 것도 없고 숨기려는 뜻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조직적 개입'을 언급하며 안철수 박지원 전 대표의 입장표명을 요구한데 대해 "정치보복이자 구태정치의 전형",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기름 붓는 민주당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력 비판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추 대표를 향해 '훼방꾼', '바보'라는 표현을 써가며 "만약 제가 조작 음모에 가담했다면 추 대표에게 제 목을 내놓겠다"며 "검찰수사를 지켜보시라. 제가 관련이 없다면 추 대표는 무엇을 내놓을 건가"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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