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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관계자는 4일 “어제(3일)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지명을 끝으로 마무리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인사 중 70% 가량이 대선 캠프 출신들이라는 점”이라며 “장관이 되려면 대통령 캠프에 들어가야 한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정권 초반 문재인 대통령이 구상하는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지만, 실무 경험 부족이 우려되는 구성원들의 면면을 볼 때 잘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낙연 국무총리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을 구성하는 각부 장관 및 장관 후보자 18명 중 대선 캠프 출신은 모두 12명이다.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모두 캠프 출신인사들이다.
이밖에 송영무 국방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역시 대선 캠프에서 분야별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으며, 전날 지명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역시 캠프출신이다. 이들 대부분은 대선 공약 마련에도 깊숙이 관여한 바 있다.
특히 전날 문 대통령이 지명한 백운규 후보자는 문재인 캠프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박능후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정책자문그룹인 '심천회',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의 선대위인 '집단지성센터' 출신이다.
이에 대해 야3당이 "코드인사"라며 일제히 목소리를 키우는 모습이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스스로 세운 인사 5대 원칙도 지키지 못한 부실 검증, 코드 인사로 '인사 참사'를 야기했다"며 "문 대통령이 인사참사에 대한 사과의 말 한 마디 없이 또 다시 캠프 보은 인사를 단행한 오만과 독선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국회 인사청문회는 참고용일 뿐이고, 부실 후보자들의 임명을 강행하는 문재인 정권의 인사에 실망한 지 오래"라며 "원칙은 무너지고, '유시민(유명 대학, 시민단체 출신, 민주당 보은인사)' 인사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쏘아붙였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어제 지명된 후보 4명 중 3명은 보은 인사이자 코드 인사"라며 "비리 종합 세트, 자격 미달 후보자인 김상곤, 송영무, 조대엽 후보들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새로운 장관급 인사를 발표하는 것도 일방통행식 인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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