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박청산’ 의미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7-04 11: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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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김태흠 “당직 임명 안한다는 뜻”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체제를 새롭게 출범시키면서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친박정당’이 아니다"라고 한 홍준표 신임대표의 발언을 놓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분위기다.

    앞서 홍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반드시 혁신하고 쳐낼 건 쳐내라는 당원들의 뜻”이라며 “당의 전면에 소위 핵심 친박 분들은 나서지 못할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이 땅의 자유대한민국 가치를 지켜온 그런 분들과 보수우파의 대표적인 분들을 섭외해 혁신위를 구성할 것”이라며 "국정파탄에 연관이 있거나 관련된 사람은 앞으로 혁신위에서 가려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 대표 측근인사인 이철우 최고위원과 친박계 인사 김태흠 최고위원이 같은 해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철우 최고위원은 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선출 된 사람을 인위적으로 청산하는 건 안 된다”며 “그분들(친박핵심)이 일선에 나와서 일하는 것, 임명을 하는 당직을 갖게는 안 하겠다"고 홍 대표와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어 "친박 핵심으로 있던 분들은 자진해서 자숙하는 분위기가 좋지 않겠냐는 게 홍준표 대표의 생각"이라며 "앞으로 강도 높은 당무감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그는 "우선 내부 화합하고 국민들께서 판단한 대로 해야지 지금 당장 누구를 그만두라, 정계 은퇴하라, 이렇게 내부싸움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한 김태흠 최고위원은 그는 홍 대표가 '핵심 친박 의원은 당의 전면에 나서지 못할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못 박은데 대해 “친박청산이 아니라 당직 인사를 얘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친박계와 관련해서는 “결이 모두 다르다"며 "지역 기반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고. 또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운영 뒷받침을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이 해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했던 사람들이 있고. 거기에 몇 명 정도는 자기의 정치적인 유불리나 입신 때문에 참여했던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계파가 있으려면 수장이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께서 안타까운 상황 아니냐. 수장도 없는 계파가 어디에 있겠느냐”며 친박계의 당내 존재 가능성 자체를 부인했다.

    한편 홍 대표는 “앞으로 여의도연구소를 대폭 개편해 우리 스스로 여론조사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그런 조작적 여론에 국민이 현혹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엄밀하게 여론조사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공천과 관련해서도) 거의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여론조사가 아니고 기관이 난립해서 주문형 여론조사가 횡행했다”며 “내년 (지방선거 후보) 공천할 때는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이지 절대적 공천기준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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