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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여의도당사 취임 기자회견에 나선 류 위원장은 "대통령이 가질수 있는 권한과 능력을 활용해 본인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일을 잘 못해서 겪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특히 “실패 과정에 박 전 대통령 잘못만 있느냐”며 “박 전 대통령이 실제 저지른 잘못보다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한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주장에 대해서는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얘기를 언론이 다 받아주고 있는데 저는 우리나라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 모습을 반영하는 것으로 본다"며 "농단인지 아닌지는 잘 모른다. 국정실패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12월 중순부터 태극기집회 (참여비율이)촛불집회를 압도했지만 어느 언론도 보도를 안했다"며 "자기들 정파적 위상을 위해 기사를 왜곡할 수 있는 게 우리나라 언론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성토했다.
류 위원장은 태극기집회와 관련해서도 "저는 태극기 집회에 열심히 나갔다"며 “태극기 집회에 나간 사람들은 탄핵이 억울하다고 하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무슨 법을 어겼는지 평가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탄핵으로 생각하고 법적 절차가 끝나 형을 얼마나 사느냐 문제를 따지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굉장히 억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에 대해 “당에서 일방적으로 시체에 칼질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류 위원장은 "대통령 후보로 박 전 대통령을 내보내서 당선시킨 정당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는 게 마치 대단히 양심적 행동인 것처럼 치켜세우는 것은 잘못됐다"며 "당이라는 가치를 공유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류 위원장은 "이제라도 우파적 가치를 구체화하고 그 가치를 바탕으로 왜 권력을 차지해야 하는지 목표를 공유하고, 그 공유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며 "탄핵 이후 지리멸렬해진 한국당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류 위원장은 "지금까지 활동이 정당을 추구하는 가치에 맞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문제제기를 당해야 한다"며 "원내 100석 이상 진지인 한국당 가치 대신 (사적)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 모여 있어서 오늘날 우파가 궤멸했다"고 인적 청산을 예고했다.
특히 친박 관련 인적 청산에 대해서는 “언론 칼럼에서 실명으로 문제를 지적했고, 그분들이 문제라는 건 제 소신”이라고만 언급했다.
앞서 류 위원장은 모 언론 기고를 통해 “친박의 대명사인 서청원 의원, 그리고 대통령을 누님이라 부르던 윤상현 의원은 왜 이 시점에서 존재감이 없는가? 이명박 정부 때부터 박근혜 지분으로 장관도 하고 지난 4월 선거까지만 해도 친박 공천의 우두머리 노릇을 하던 최경환 의원은 어디로 사라졌는가?”라면서 세 사람을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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