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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 文정부 ‘탈원전’ 독재적 발상"...하태경 "홍준표, 바른정당 도우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문재인 정부와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는 등 ‘제3지대 정당’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선명성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당제가 시대정신"이라며 "국민의당은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다당제의 가치를 살려 국정운영의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고 원내 제3당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을 비판대에 올렸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코드·캠프 인사, 졸속적이고 인기영합적인 인사도 비판하지만 한국당의 시대착오적인 행태도 용납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의 도를 넘어선 언행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류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정치적 보복이라고 하며 1000만 촛불민심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론을 부정하는 궤변을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출범 두 달이 지났지만 국가 경제 기조의 청사진을 밝히지 못한 채 파편적인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착한 성장'이라는 추상적 용어가 막연함과 모호함에 있어서 창조경제와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정책실장, 일자리 수석, 경제수석, 사회수석, 경제보좌관 등을 가리켜 청와대 다섯 시어머니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이들 모두 경제 정책에 관여하다보니 혼선이 생기고 중복 보고도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도 문재인정부와 자유한국당을 공격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이혜훈 대표는 전날 원전 밀집 지역인 경주를 방문, 정부의 원전 정책을 강력비판했고 두문불출하던 김무성 고문도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원전정책 관련 토론회에서 직접 사회까지 보며 탈원전정책 제동걸기에 나섰다.
김 고문은 "원전은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발전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근거없는 속설이나 오해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정부의 성급한 탈 원전 정책은 전력 요금을 급상승 시키고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산업을 한순간에 붕괴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임기가 불과 5년에 불과한 대통령이 원전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의 잘못된 조력을 받아들여 말 한마디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중단시킨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잘못된 신념을 바탕으로 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한국당 류석춘 비대위원장을 평가절하하면서 가세했다.
하 최고위원은 전날 오전 바른정당 부산시당과의 조찬회동에서 "(류 위원장을 임명한)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바른정당 도우미로 혁혁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저쪽당(한국당)은 오른쪽으로 꺾어가고 있다. 우리는 중앙에서 앞으로 가야된다"고 한국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원에 국민들이 있는데 여길 놔두고 (오른쪽으로)가는 것은 바보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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