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만 방문객 15만5000여명 다녀가
소요산등 연계 경기북부 관광명소 부상
올해 지역문화 바탕으로 교류사업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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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두천시 소재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전경.(사진제공=동두천시청) |
[시민일보=민장홍 기자]문화적으로 소외된 경기북부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개관한 경기 동두천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다른 지역의 박물관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시뿐 아니라 체험과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조성됐으며, ▲한국색채대상 ‘최우수상’ 수상 ▲녹색건축 인증을 받기도 했다.
특히 소요산과 연계된 경기북부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 지난해에만 15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감에 따라 시에 있어 지난 한해는 지역발전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향후 박물관 운영방향을 집중 조명해 보고자 한다.
■ 상설 · 특별전시등서 다양한 성과 얻어
경기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소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지하1~지상2층 규모로 건립됐다.
박물관 1층 전시공간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무이한 공룡 클라이머존과 공룡존, 영유아존이 구성돼 있으며, 2층에는 건축존, 물놀이존, 숲생태존이 꾸며져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된 6개의 전시존과 건축물은 ‘2016년 제14회 한국색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박물관은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전시와 교육내용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주제와 연계한 활동과 가면 만들기 등의 전시 상설체험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대표적으로 영유아존에서는 오감발달을 위한 모래놀이와 커스튬, 슬라임 놀이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기도 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장 외에도 ‘틈새전시 한평전’과 ‘소소한미술관 by kids’를 통해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평전은 박물관 2층 로비공간에서 ‘박물관 속 1평의 작은 틈새 공간을 찾아 예술로 메워보고자 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전시였다.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를 통해 박물관 관람을 활성화하고, 예술적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 제공한다는 기치 아래 건축존과 연계한 자연 속 다양한 동물들의 집짓기 기술을 알아보는 ‘자연 속 건축가의 집’ 전시 등이 진행됐다.
소소한 미술관은 지난해 8월3일부터 열린 전시로, 자매도시인 중국 삼문협시 유치원 아이들의 그림과 개관 기념 사생대회 수상작이 함께 전시 돼 국가 간 문화의 차이와 어린이들의 생각을 공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전시와 더불어 박물관에서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살피며 함께 숨 쉬는 지구환경 만들기를 목표로 지난 한 해 영유아·초등학생 등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총 9종의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약 4000명이 참여했다.
한편 박물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6 전국 어린이콘텐츠 박람회’에 참가해 국내 다양한 어린이박물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고, 경기신문과 협업해 개관기념 사생대회인 ‘2016 숲-꿈 그리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줬으며, 시 자연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 2017년 목표, ‘협업과 나눔’
박물관의 올 한해 교육 프로그램 행사의 키워드는 ‘협업과 나눔’이다. 박물관은 지역사회와 문화를 바탕으로 많은 기관과 연계한 교류 사업을 통해 타 기관의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유니세프와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기후변화 방지 ▲육상 생태계의 보호와 복원 ▲생물다양성 손실 중지 등 2~3가지 정도의 목표를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박물관은 유니세프와 협의 중에 있으며, 프로그램은 오는 9~11월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
박물관은 산림청 소속 정원문화 분야 1호 비영리법인인 푸르네정원문화센터와 함께 3층 옥상의 빈 공간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워크숍을 통해 식물로 채우고, 어린이박물관 주제에 적합한 야외공간을 조성해 숲에 대한 직·간접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자 계획 중에 있다.
■ 2017년 홍보방향… ‘소통강화’
박물관은 방문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전시문화를 활성화하며, 대외적으로 박물관 홍보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목적 아래 ‘소통강화’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그 중 대표적인 사업인 어린이 서포터즈는 11~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홍보사업으로, 어린이들은 박물관 현장 취재·교육프로그램 참여, 프로그램 기획 참여와 관계자 인터뷰 등을 수행하게 된다.
박물관은 해당 홍보사업을 통해 참여한 어린이들이 간접적으로 직업 활동 체험의 기회를 제공 받게되며, 박물관은 홍보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어린이날 맞이 ‘어린이큰잔치’ 개최
박물관은 개관 1주년과 어린이날을 기념해 지난 5월4~7일 4일간 ‘어린이큰잔치’를 개최했다.
박물관의 운영 모토인 ‘숲에서 꿈꾸는 아이들’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업사이클링(Up-cycling) 문화예술프로그램과 공연·놀이·체험 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이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생태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다.
박물관은 이번 행사를 기념식과 야외 행사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진행했다. 기념식에서는 박물관의 첫 번째 생일을 기념해 업사이클링 아트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체험행사가 병행됐다.
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체험·놀이·공연과 유관기관 교류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운영됐다.
첫번째 체험마당은 어린이박물관 운영목표인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생태적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자연·환경과 연계된 체험 교육프로그램으로, 재활용품을 이용한 정크아트와 스칸디아모스를 활용한 가드닝, 애완식물 마리모 어항 만들기, 친환경 치약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두번째 놀이마당은 자연물을 활용한 오감놀이상자를 박물관 야외 곳곳에 분산 배치해 가족이 함께 상자 속 놀잇감을 만들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세번째 공연마당은 어린이박물관 상설무대에서 1일 2회 매직과 버블 공연이 운영됐으며, 찾아가는 마술학교를 통해 마술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달빛연못 체험부스 등에서는 풍선·버블체험 공간을 구성해 눈으로 보는 공연이 아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유관기관 교류 프로그램에서는 지역사회 자원 활용과 어린이 관련 기관 체험 코너로 디자인아트빌리지에 입주한 공방작가들과 함께하는 ‘공방체험’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무연고 아동지원 캠페인 ‘세상이 [품:다]’와 함께 하는 소원 팔찌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별에서 온 편지展’… 기획전시도
박물관은 기획전시로 ‘별에서 온 편지展’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전시는 박물관의 운영목표 아래 생명존중의식과 환경교육을 연계한 어린이 체험형 전시다. 주 관람대상은 5~7세로 전시기간은 이달부터 2018년 7월이며, 사업비는 약 1억2000만원이다.
전시장소는 2층 기획전시실이며, 전시공간은 도입과 마무리 부분을 제외하고 ▲제1부 별 : 반짝반짝 빛나는 ▲제2부 별 : 반짝반짝 내리는 ▲제3부 별 : 반짝반짝 꿈꾸는 등 크게 3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특히 박물관은 다채로운 영상 매체와 아날로그적 전시 기법을 혼합한 전시 구성을 통해 별로부터 초대를 받아 별나라 여행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에서 출발해 별이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한 환경적 차원의 경고성 메시지를 담아 아이들이 환경보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효과도 투영할 방침이다.
오세창 시장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지금 큰 시험을 거치고 있다”며 “지난해는 어린이박물관을 개관하고 시험운영을 해보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관람객들이 만족하고 즐기며 배울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시적으로는 연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하는 성과를 얻고자 한다”며 “지난해의 경험을 반석삼아 지속·성장 가능한 박물관으로 경기북부와 나아가 경기도, 대한민국, 세계에 손꼽힐만한 어린이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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