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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재 당권 도전에 나선 주자는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정동영·천전배.이언주 의원 등으로 이들은 전날 열린 3차 TV토론회에서도 입장차를 보이며 날선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나머지 주자들의 협공이 거세게 이어졌다.
천 의원은 "지난 대선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해 전국의 당 지지율이 급락했다"며 "제보조작과 계파 줄 세우기, 선거부정이 (안 전 대표의) 사당화와 관계있냐"며 안철수 의원 공략에 나섰다.
이어 이 의원도 "당내 40명 의원 중 30명이 안 후보의 출마를 반대했다. 대표가 돼도 당을 끌고 갈 수 없다"고 지적했고 정 의원은 "지난 대선 안 후보가 유능한 장수였나, 무능한 장수였나"며 안철수 공세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소통하는 노력을 하겠다"며 "(국민의당은) 분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는 가 하면 대선 실패에 대한 책임론에 일부 동조하면서 "얻은 것도 있다. 3번을 찍은 700만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른 당과의 연대.통합 여부에 대해서도 각각 입장차를 보이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안철수 후보는 바른정당과 정책 연대는 가능하나 전면 통합이나 선거 연대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 없다"고 일축했다.
천정배 후보는 "국민의당은 협치의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만들어졌다"면서 "다른 당과의 합당은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는 "바른 정당과의 통합 및 합당은 반대하다"면서도 "바른정당, 민주당과 개혁·입법 연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후보는 "정책연대를 통해 안보관은 우리 쪽으로 끌어오고, 지역별로라도 선거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며 바른정당과 연대와 협력 모색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천 의원과 정 의원 측이 최근 안 후보 지지성명 발표 움직임을 '당내판 제보조작사건'으로 규정했으나 당 선관위가 경고처분에 그친데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규탄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진느 모양새다.
앞서 당 선관위는 안 의원 측근 세력으로 알려진 인천지역 지지자들이 지난 16일 오후 인천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와 함께 다시 뛰겠습니다'라는 지지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주의조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천 의원 측 장정숙 의원은 "(당 선관위는) 안 후보 측의 부정선거에 대한 솜방망이 조치는 구태정치를 용납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당원권 정지 및 직무정지 이상의 강력한 조치와 안 후보의 사죄와 책임지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파정치를 없애고자 하는 국민의당 창당정신을 스스로 부정하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며 "암 덩어리는 조기에 뿌리까지 제거해야 한다. 이런 '당내판 제보조작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조치가 없다면 재창당 수준의 당 혁신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반장의 친구’라고 했던 이언주 의원도 안 전 대표를 향해 “나만이 당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며 "제가 당 대표 출마를 고려하다가 안 후보가 나오겠다고 하니까 물러서서 지켜봤었는데 이후 진행상황을 보니 당내 갈등이 극심화되고 존립이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선 전당대회 이후 당이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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