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제정' 선포

    문화 / 이대우 기자 / 2017-09-08 08:30:00
    • 카카오톡 보내기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은평구(구청장 김우영)가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제정을 선포하고 초대 수상작가를 선정·발표했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남과 북의 분단을 잇는 통일의 길목 은평구에서 50년 이상 거주하며 분단현실을 비롯해 민족, 사회 갈등에 관한 집필활동을 하다 작년 9월에 타계한 故이호철 작가의 정신을 되짚고 그 뜻을 기리고자 추진됐다.

    이날 구는 초대 수상작가에 화산도의 저자 김석범 작가를, 특별상에 김 숨 작가를 선정햇다.

    수상자 선정은 추천선고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故이호철 작가의 정신을 일맥상통할 수 있는 국내외 여러 작가들을 우선 추천하고 문학계 원로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 작가를 선정하느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대 수상작가로 선정된 김석범 작가는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재일조선인으로 4·3진상규명과 평화 인권 운동에 젊음을 바쳤으며, 1957년 최초의 4?3소설 '까마귀의 죽음'을 발표해 전 세계에 제주4?3 사건의 진상을 알리고 1976년 소설 '화산도'를 일본 문예 춘추사 '문학계'에 연재하기 시작해, 1997년 원고지 3만매 분량의 원고를 탈고, 일본 문학계에 충격을 줬으며, “20세기 최후를 장식하는 금자탑”(오노 데이지로)이란 극찬을 받았던 작가다.

    이와 함께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김 숨 작가는 1997년「느림에 대하여」로 창작활동을 시작하여 「투견」,「국수」,「L의 운동화」등의 소설을 통해 인간 내면의 심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와 연민, 사랑이라는 주제 의식을 형상화 했을 뿐만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그린「한 명」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진 작가다.

    구 관계자는 "(故)이호철 작가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이런 의미 있는 문학상이 제정된 만큼, 이를 민족 간 대립과 분쟁, 종교적 갈등과 충돌 등의 문제를 함께 사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 문학적 실천의 일환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매년 작가들을 발굴하고 시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2시 파주 DMZ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故)이호철 작가 관련 심포지엄은 16일 오후 4시에 은평예술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석범 작가 기조 강연 및 심포지엄은 18일 오후 2시에 은평문화예술회관 숲속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구청 문화관광과로 하면 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