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 건너겠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9-10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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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강론’ 의지 거듭 피력...당 전면 나서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정당이 새 지도체제 구성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의원이 10일 기존의 ‘자강론’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정당이 가야할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는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며 “바른정당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죽기를 각오한다면 못할 일이 없다.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동지들과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한 초심은 지도에도 없는 새로운 길을 가보자는 것이었다"며 "그것은 개혁보수의 결코 쉽지 않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개혁보수의 길을 가려면 초인적인 의지로 국민의 마음이 움직여줄 때까지 몇 년이고 끈질기게 노력해야 한다”며 “당장의 선거만 생각해서 우리의 다짐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다면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우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구나 달콤한 유혹에 빠질 수 있다"며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뒷걸음 쳐서야 되겠느냐. 편하게 죽는 길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통합론이냐 자강론이냐로 당이 혼란한 상황에서 ‘자강론’을 강조하며 전면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비대위원장’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 간담회와 의원들 전체 만찬을 갖고 차기 지도부 체제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통합론을 위한 주호영 원내대표 대행 체제냐, 자강론을 위한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냐를 결정 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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