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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관계자는 29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 27일 오후 해외 국정감사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데 이어 어제(28일)는 홍준표 대표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며 “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작 당내 사정을 보면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로워 보이지 않는다는 통합절차만 남겨두었던 을 보면 바른정당 통합파들의 탈당은 이제 ‘디데이’만 남겨둔 사실상의 분당수순에 접어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합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혁신위원회와 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출당'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이들의 출당을 '한국당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바른정당 통합파들의 명분을 세워주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서 의원의 '폭탄발언'으로 홍준표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궁색해지면서 당내 사정이 상당히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고검 국감 현장에서 '증언 번복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당에서 보관하고 있다'는 취지로 폭로한 데 이어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도 옹색해진 홍 대표 입장을 더 어렵게 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탈당 결행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바른정당 통합파들의 선택 방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이미 늦어도 바른정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11·13 전당대회' 이전까지는 탈당을 '결행'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더구나 이들이 최대 명분으로 내건 '친박청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파들이 바른정당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설사 '백기투항' 상태로 탈당한다 해도 한국당 복귀 과정에서 최고위원회 관문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통합파의 수장 격인 김무성 의원은 해외 국감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다시 단합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오늘 오후부터라도 동지들과 만나 상의하겠다"고 통합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이 홍준표 대표와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바른정당은 유승민, 정운천, 하태경, 박인숙 의원과 박유근 당 재정위원장 정문헌 전 사무총장 등 6명의 후보들이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 6명은 모두 자강파로 분류되는 만큼 전대 이후 통합파들이 탈당할 경우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꼬마정당’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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