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검찰수사 앞둔 정치인들 거명 "비리사찰공화국 되고 있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11-16 14: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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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수석, 롯데홈쇼핑 후원금 개입..."언제든 소명할 준비 돼 있다"
    원 의원, ‘불법정치자금’ 의혹...힘들 때마다 지켜주셨듯 믿어달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서슬퍼런 검찰의 사정 칼날이 정치권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 정치인 실명을 언급한 국민의당 박지원의 16일 자 페이스북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 언론에서 전병헌 민정수석, 한국일보에서는 한국당 원유철 의원, TV조선에선 한국당 이우현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 가능성. 국정원에서 떡값 500만 원씩 받았다는 의원들 실명 5명+@?”라면서 “국정농단, 댓글에 이어 총체적으로 비리사찰공화국이 되어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다스는 누구 것이냐"며 "MB는 출국 때와 달리 풀이 죽어 귀국하는 모습이 검찰청사 앞 기념사진 촬영 연습하는 것 같다”고 독설을 날렸다.

    실제 전병헌 청와대 정무 수석은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의 3억원 후원금에 직접 개입한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전 수석은 그러나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전 수석은 “국민만 보고 가는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없어서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심없이 노력했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 관여한 바 없다. 불필요한 억측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란다"고 관련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전날 검찰로부터 평택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한 원유철 의원도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역구민의 과분한 사랑으로 5선의원 하는 동안 어떠한 불법정치자금도 수수한 적이 없다”며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저를 믿고 지켜주셨듯이 저를 믿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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