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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빅텐트론’을 앞세워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에 방점을 두고 있는 안철수 대표와 이에 반발, '평화개혁연대'를 만들어 반기를 든 호남 중진 의원들 사이에 기싸움 결과에 국민의당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19일 “사소한 오해가 쌓여서 분당까지 언급되는 상황을 우려하며 안 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당내 사정을 전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6일 “양당구도로 회귀하려는 흐름이 굉장히 강한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연대와 통합 등 정치구도 재편이 필요하다”며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천명하는 등 중도통합 발언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빅텐트에서 배제하고 중도층 포섭을 대상으로 한 지지 기반 확장 명분을 분명히 명시했다.
그러나 호남 중진 의원들은 당 정체성을 이유로 안 대표 제안에 제동을 걸고 있다.
뜻이 맞는 의원들을 규합해 가칭 '평화개혁연대'를 만들고, 이 조직을 통해 안 대표의 중도통합 구상을 저지한다는 계획으로 맞불을 놓고 나선 것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떤 경우에도 정체성과 가치는 지키고, 애매모호한 중도보수대통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당권 경쟁을 벌였던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도 안 대표의 통합 구상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면서 이미 격렬한 노선투쟁에 나선 상태다.
양측 모두 정치적 타격을 감수하고라도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이어서 21일 '끝장토론'을 기점으로 국민의당은 중대 고비를 맞게 될 거라는 관측이다.
당내에서는 대규모 탈당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이미 균열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7일 예정됐던 제2창당위원회 회의가 호남 중진들의 집단 불참으로 불발됐고, 전남이 지역구인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돌연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특히 당내 일부 당원모임인 '국민의당 개혁과 공당사수를 위한 당원연대'는 온라인 상을 중심으로 안 대표의 제명 ·출당을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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