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특활비, 잦은 말바꾸기’ 족쇄돼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11-22 14: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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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서갑원, “거짓으로 거짓 덮으려니 거짓이 더 커져”
    하승수 “당초 해명이 진실...나중 해명은 허위 가능성 많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과거 국회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과 관련, 잦은 말바꾸기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는 양상이다.

    홍 대표는 지난 2015년 5월 ‘성완종 사건'과 관련해 2011년 한나라당 대표경선 기탁금 1억 2000만원의 출처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앞서 홍대표는 특활비 일부를 배우자에게 생활비로 줬다고 했다가 유용 논란이 일자 “야당 원내대표 등에게 줬다”고 번복했다.

    이에 당사자인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적대응 움직임을 보이자 다시 ‘당시 운영위원장으로서 당연히 여야 간사들에게 특수활동비중 일부를 지급했을 것’이라고 또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홍 대표가)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으려고 하다 보니 거짓말이 더 커진 것”이라며 "특활비는 공금이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쓰는 것도 공금횡령에 속하는데 생계형 횡령범죄”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어떻게 쓰이는지 묻지 않고 따지지 않는다는 그런 돈을 주로 계파 관리 같은 정치 활동에 쓰는 것도 문제지만, 홍준표 대표는 그중에 상당 부분을 생활비에 썼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20008년 홍 대표가 운영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야당 운영위 간사로 활동했던 서갑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 “홍준표 위원장으로부터 단 돈 10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이어 “거짓을 거짓으로 덮으려는 어리석은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거짓 해명을 중단하고 진실을 고백해야 할 것”이라고 홍 대표 압박에 가세했다.

    오는 24일 홍 대표를 특활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시민단체 ‘세금 도둑 잡아라’ 하승수 공동대표도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당시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터지면서 급박하게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아무래도 진실에 가까울 가능성이 많다”면서 “기자회견까지 해서 말한 것을 고발에 임박해서 뒤엎는 것은 믿기가 좀 어렵다. 해명도 허위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 본인도 ‘당시 집행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얘기해서 사실관계를 정리한 것’이라고 표현했다”며 “검찰이 의지를 갖고 수사를 하면 실체를 규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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