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여의도, 선배 치받기로 정치 발판 만드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11-2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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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경 “金, 본인시대 끝난 거 국민 다 아는데 본인만 몰라"
    김철근 “朴, 노회한 정치 9단...뒷물결에 밀려나는 앞물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과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한 마디 했다가 후배들의 표적이 됐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변창립의 시선집중'에서 정치 선배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 "깃털처럼 가벼운 정치인 그만 좀 하셨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바른정당에서) 모셔올 사람은 또 모셔와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이 화근이 됐다.

    하 의원은 "(정치에는) 자기가 했던 말이 48시간 안에 바뀌는 '48시간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며 "48시간 법칙과 김무성이 연상되지 않도록 정치하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지난 7일 tbs라디오에서도 "저는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정치 안하겠다"면서 "대선 당시 김무성 본인이 정계은퇴 하겠다고, 국회의원 출마도 안 한다고 했었는데 아마 그 부분도 다 뒤집지 않을까"라고 한국당 복당 직전의 김무성 의원을 저격했다.

    특히 "홍준표 대표 이후 공백에 본인이 당권을 차지하겠다 는 야심을 가지고 들어갔다"며 "근데, 문제는 본인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국민들은 다 아는데 본인은 모르는 것 같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도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노회한 정치 9단의 말씀"이라며 박지원 의원을 직격했다.

    박 의원이 전날 안철수 대표를 두고 ‘구상유취’ 운운한 데 대해 사실상 박 의원을 구시대 인물로 낙인 찍으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김 대변인은 이어 “역사의 도도한 흐름은 흐른다"면서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이 시대는 흘러가는 것”이라고 지적, 안 대표의 정치행보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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