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외연확대 없으면  소멸 뿐...다당제 정착 노력할 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12-07 14:40:22
    • 카카오톡 보내기
    박지원 "안 대표, 안되는 통합의 길 가려고 해...지도자 자질 부족"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박지원 의원 등 당내 호남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당은 외연확대 없이는 소멸할 수밖에 없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기존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서 "특단의 대책, 노력 없이는 존속이 굉장히 어려운 게 3당 4당의 운명"이라면서 "소중한 3당, 4당 그리고 다당제를 지키는 주축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특히 "다당제는 한국 정치의 발전이자 시대의 흐름"이라며 "최근 저희 당 여론조사와 다른 곳 여론조사 결과 전 국민의 65% 정도가 다당제를 선호하지만 유지되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도 안대표는 "서로 간 생각의 공통점을 찾는 노력과 차이점에 대해 치열한 토론 통해 그 간극을 좁히고자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통합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지금은 양당이 정책연대를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약간의 견해 차를 보이면서도 "통합의 때는 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예산안 때문에 바른정당과 틈이 벌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충분한 소통없이 (여당과의 예산안) 협상이 마무리 된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에게 드렸다"며 "양당의 정책공조는 그렇게 될 수도 없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결기를 드러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대통합' 범위에 자유한국당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당은 적폐세력이면서 적폐에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며 "연대의 '연'자도 꺼내면 안 된다"고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지방선거 이전 선거연대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전에 그런(통합) 시점이 오면 더 좋겠으나, 그런 시기가 오지 않더라도 선거연대로 (지방선거를) 치르면 되고 선거연대 이후에는 반드시 (통합할 때가)온다"며 "내년을 넘기지 않고 (통합의 시기가) 온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은 “이번 예산안 통과 국면처럼 국민의당이 선도하면 정당 지지율도 오르고 기회가 있는데 안(철수) 대표는 자꾸 안 되는 통합의 길로 가려고 한다”며 “통합하면 꼴찌 정당이 된다”고 통합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로서 국회에서 예산 투쟁을 진두지휘 했어야 하는데, 외부에서 통합을 위한 세미나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전열이 흐트러진 측면이 있었는데 다행이 김동철 원내대표,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 황주홍 예결위 간사가 훌륭하게 잘 해 주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박의원은 '안 대표가 탈호남 통합을 추진하려는 것 같다'는 사회자 지적에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역 구도를 탈피하자는 것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생각에 경도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어제 평화개혁연대 토론회에서도 모두 통합에 반대를 하면서 차라리 합의 이혼을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경우에도 당의 분열은 없어야 한다”면서도 "“(일부 당원들이 안 대표를 야유한 전날 세미나 관련해) 정당의 지도자가 당원들의 소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소이부답하면 되는데 ’선동‘ 운운 하는 것은 리더십에 문제가 있고, 지도자의 자격은 아닌 것 같다”고 질타했다.

    박 전 대표는 “아무리 국회의원이 좋다고 하지만 원칙과 정체성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안 대표가 더 많은 당원과 원외위원장들이 통합을 찬성한다는 것만 믿고 통합을 추진, 선언하다고 하면 결국 당은 분열되고 그렇게 해서 더욱 작은 당이 되어 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예산처리가 끝난)국회는 중요한 입법이 기다리고 있어 국민의당과 입법공조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며 "진지한 노력으로 입법에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연대협의체가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