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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평화개혁연대, 광주.전남.전북 이어 부산.울산.경남으로 맞불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 측과 이를 반대하는 반대파로 나뉘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측 모두 지지세 규합을 위한 장외 여론전에 나서고 있어 13일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통합에 무게를 싣고 있는 '국민통합포럼'은 1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경제 발전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국민의당 이언주·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포럼 주최로 열리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안철수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참석, 통합 추진 의중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9~11일 2박3일 일정으로, 통합에 부정적인 호남을 방문해 정면 돌파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우리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바른정당과 통합의사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서울에선 찬성이 약 70%가량 나온 반면 반대는 20%대에 그쳤다. 호남에서도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약 5%가량 더 높게 나왔다”며 “아무래도 통합이 대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지도부가 결국 통합찬반 여부를 묻는 임시전당대회 소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통합 반대 측 기세도 만만치 않다.
평화개혁연대(평개연)는 이날 광주·전남지역에 이어 19일 전북, 27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순회하는 토론회 개최를 통해 통합 반대 지지세를 확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평개연 측은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포함해 촛불혁명 이후 평화개혁세력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광주, 전남의 의견을 폭넓게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14일 '당을 구하는 초선 의원들의 모임'(구당초)과 오찬 연석회의가 예정돼 있어 이들의 지지를 끌어낼 경우, 안 대표 통합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과 연계해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자는 내부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당 당헌상 합당은 당원들 의사로 결정하게 돼 있다”며 "당내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킬 방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박지원 전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팽배하다고 했고, 일부 호남 의원들도 당대표 재신임을 거론하고 있다”며 “(전당원 투표)결과에 따라 안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거취도 결정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 반대의원들도 그 투표결과에 책임지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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