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제명 류여해, 예고한 대로 홍준표 폭로전 이어가 주목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12-27 12: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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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대표가 ‘여자는 밤에 쓰는 것’이라 말했다” 성희롱 논란도
    홍준표 “그런 일 없다”...홍문표 “정상 아닌 것 같다” 방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막말'을 이유로 5년내 재입당 불가 조건을 붙여 '영구제명'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27일 앞서 예고한 대로 홍준표 대표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홍준표 대표가 '여자는 밤에 쓰는 것'이라고 (성희롱) 했다"고 밝혔던 기존의 발언을 재확인하면서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홍 대표의 성희롱 발언 상황과 관련, "날짜도 밝힐 수 있다. (자신이 운영하던 한국당 팟캐스트) `적반하장`을 살려달라고 대표실에 독대하러 갔을 때 홍 대표가 했던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충격을 받고 대응을 못했던 것은 제 불찰"이라며 "대질신문을 하게 되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류 전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에는) 최고 존엄이 있다. 홍 대표의 존엄성에 대한 위해를 가했다는 것이 저의 제명(이유)였다"며 홍 대표의 사당화 논란에도 불을 지폈다.

    한국당은 류 전 최고위원의 공세를 적극방어하고 나섰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어떤 분석을 해도 정상적이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정치적으로 홍준표 끌어내리고, 홍준표 욕하고 우리 당 망신시키는 것 외에는 지금 하는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류여해 최고위원 같은 경우 말의 원칙도 없고, 말이라는 것은 몇 가지 근거가 뒷받침이 돼야 하는데 그냥 사당화다, 그냥 투명하지 않다(고만 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서초 강남. 거기에서 커트라인을 넘지 못하는 점수가 나왔다면, 이건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당무감사의 결과에 대해서는 얘기를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류여해 위원 행동은 정당인으로서, 최고위원으로서 진짜 품격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홍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런 일이 없다"며 "나는 24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번도 성희롱발언을 한일도 없고 성희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에서 내가 그런 말을 했다면 한번이라도 확인 해보고 기사를 쓰라"며 "해당행위를 하고 제명당하고 나가면서 거짓으로 일관한 사람의 거짓말을 기사로 내보내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른정당 황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 대표는) 성희롱죄로 고소당해야 마땅하다"며 "인간쓰레기들이나 하는 말을 공당의 대표가 공당의 지위를 가진 여성 최고위원에게 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초 정당의 홍 대표는 2000만 여성들에게 언어폭력을 가한 죄로 무릎 꿇고 사죄하라"면서 "정치지도자를 꿈꾸는 여성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인격살인을 저지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앞서 류 전 최고위원이 "(주변에서) 모 여성의원이 홍 대표에게 예쁨 받는 이유는 잘 긁어 드려서라고 하더라"고 밝힌 페이스북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류 전 최고위원은 당시 글에서 "다들 나에게도 곁에서 애교 떨고 기분 맞춰드리라고 했지만 그리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홍 대표가 마초인척하고 스스로 그릇이 큰 사람이라고 하지만 본인의 SNS에 '류여해 좋아요'라고 올린 사람들과 친구를 끊는 걸 보면 그 마음 씀씀이가 간장종지같이 작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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