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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통합 저지안되면 창당 불가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통합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나서 이목을 끌었다.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 나란히 선 양당 대표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통합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며 "패거리·계파·사당화 등 구태정치를 결연히 물리치고 한국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한국 정치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가 양극단을 독점하면서 진영 논리에 빠져 나쁜 공생구조를 고착화하고 있다"며 "지역, 계층, 세대로 분열된 낡은 정치로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깨끗한 정치를 위해 부정부패는 성역 없이 뿌리 뽑겠다. 유능한 젊은 인재들에게 과감히 문호를 개방하겠다"며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우리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능한 대안정치를 보여주겠다”면서 “대안을 먼저 제시하고 국익을 기준으로 정부·여당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국가 권력기관을 개혁하고 헌법의 전면 개정에 나서고 민주적인 선거제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국가안보는 한 치의 빈틈도 없이 튼튼하게 지키겠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쟁 억제와 북핵문제 해결을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대표의 공동선언으로 양당 간 통합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국민의당 내 반대파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통합 반대파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가 유 대표와 통합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은 불법이고 해당행위"라며 "의총에 보고도 되지 않고 설사 사전보고가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후 의총 추인이 관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식 독재당 운영은 박정희 전두환을 능가하는 독재수법으로 명백한 해당행위이기에 이를 인정 못한다"고 반발했다.
역시 통합을 반대하는 유성엽 의원도 "안철수 대표 세력들이 잔꾀까지 부려가며 끝내 적폐세력과 통합의 길로 나간다면, 거기에 동참할 수 없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해서 정체성을 제대로 지키면서 정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신당 창당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유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저지되면 안철수 대표가 한국을 떠난다고 했다"며 "(최대한 노력해) 안철수 대표, 함께하는 분들을 내보내고 재창당 하듯 리모델링해 신당화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의원은 "끝내 안철수 대표 측에서 꼼수든 잔꾀든 바른정당과 합치는 길이 생기면 갈라선다"며 "그래도 일단 막을 수 있는 한은 막아서 국민의당을 재창당한다는 거고 불가피할 경우 새로운 당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의원은 '양당합당 시 안대표와 유대표 생각이 절출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합의된 생각으로 같이 노력해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미 안철수 대표는 망가질 대로 망가져 앞으로 정상적으로 정치해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안대표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땅에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 반대파는 오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와 함께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을 알릴 계획을 세워 둔 상태다.
그동안 당내에서 중재를 자처해온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의원총회를 열어 진솔하게 대화를 해보고, 헤어지더라도 손을 흔들면서 상대의 행복을 빌어주면서 헤어져야 한다"며 사실상 분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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