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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파 이용호 의원은 5일 "민평당 선택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분당 이후 캐스팅보트 영향력에 대해 "드러난 것으로 봐서는 현재 시점에서 미래당이 아무래도 숫자가 더 많기 때문에 (캐스팅보트) 영향력도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점차 떨어지는 추세에 있고, 당연히 시간이 갈수록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범여권(과) 야권이 거의 동수에 가까울 정도로 팽팽해 캐스팅보트를 쥔 당의 레버리지도 커질 것"이라며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정국을 운영하는데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집권당의 고공 지지도 또는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만 믿고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협치의 자세로 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과의 연합’을 주장하는 등 사실상 ‘친여 야당’을 공식 천명한 민평당이 민주당의 원내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측면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민평당의 19석이 더해진다면 민주당으로선 좀 더 여유롭게 개혁입법을 통과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실제 민평당은 현재 지역구 의원 15명에 이용호 의원이 합류하면 16석이 된다. 여기에 몸은 미래당에 있지만 민평당과 뜻을 함께 하는 비례대표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 3명을 포함해 민주당과 공조하면 범여권표는 148석이 된다.
반면 범여 범주에서 벗어난 야권은, 현재 자유한국당(117석)과 미래당(32석), 대한애국당(1석)에 무소속 이정현 의원까지 151석이 있다. 이들 가운데 수감 중인 한국당 최경환 이우현 의원은 본회의 참석이 불가능하고, 미래당 소속이면서 민평당 성향인 박주현 의원 등 비례대표 3명을 제외하면 146석에 불과하다.
다만 오는 8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송기석, 박준영 의원의 재판 결과 등 변수가 많아 민평당이 실질적인 캐스팅보트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지방선거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출마로 민주당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도 관건이다.
현재 민주당에서 현역 의원들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은 서울·경기·인천·부산·경남·대구·대전·충남·충북·전남 등 10곳이다. 국회의원이 당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가 되면 선거 30일 전(5월 14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로 인해 하반기 국회 원구성에서 1당을 못 지킬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당 지도부가 나서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만류하고 있지만 출마선언이 속속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엔 재선의 전현희 의원이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의석 축소는 결과적으로 미래당과 민평당의 목소리를 키우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회의 법안 의결이나 인사 표결 등에서 미래당과 민평당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며 "여당 입장에선 국회 운영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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