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미래, "선거연대 없다" 펄쩍 뛰고 있지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2-19 11: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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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야권 연대, 묵시적-결과적 연대 될 것” 주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9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이 양당 간 막판 선거연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맞물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각각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상대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형태의 선거연대가 이뤄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양당 간 선거 연대 가능성에 손사래를 치고 나섰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116석 가진 정당이 (소수정당인 바른미래당과) 연대를 지금 생각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작은 정당들이 살기 위해서 큰 당과, 또는 집권당을 견제하기 위해서 어떤 안을 내놓을 수는 있겠지만, 저희들이 먼저 연대를 꺼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홍 사무총장은 바른미래당 소속 인사들 가운데 일부가 지방선거 이전 한국당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국민의당과) 함께한다 하니까 동참은 했는데 가보니까 좀 아쉬웠더라,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신 건 틀림없다”며 “지방선거 전 (한국당 합류가) 그분들도 원하시는 거고 저희들도 그렇게 원한다”고 밝혔다.

    이탈 규모에 대해선 “한 자릿수”라고 전했다.

    같은 당 정태옥 대변인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는 없다”고 단언했다.

    정 대변인은 “우리 자유한국당의 기본 스탠스는 이번 지방 선거에서는 선거에 연대가 없다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제대로 된 야당의 지위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바람직한데 지금 바른미래당은 양비론이다. 여당도 싫고 야당도 싫고 이쪽도 잘못했고 저쪽도 잘못했다. 이런 양비론 식으로 가면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대구에서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고, 아마 수도권에서는 일부 영향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결정적인 변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 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 대표도 “한국당은 극복의 대상이지 연대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거연대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선거는 사실상 1대 1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며 한국당과 미래당 간 선거 연대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김원장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보수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명시적 연대를 안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야권의 선거연대는 묵시적, 결과적 연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 차원의 후보 단일화가 아닌 후보 간 단일화 논의를 방관하는 형식으로 양당 간 선거연대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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