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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권잠룡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5일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이튿날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일체의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추가 피해자까지 나오면서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여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꼽혔던 정봉주 전 의원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7일 과거 대학생 시절 여의도의 한 호텔 카페에서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피해자의 주장이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을 통해 전파 된 것이다.
당초 정 전 의원은 당일 오전 11시 출마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보도가 출마회견 1시간30분 전에 나오면서 결국 기자회견은 10분 전에 취소됐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0년 전 노래방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민 의원은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면서도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미투’는 아니지만 성추문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이처럼 여권 인사들이 성폭력 가해자로 연이어 지목되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6.13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실제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파문으로 민주당의 지지도는 2주 만에 상승세가 꺾이며 오차범위 내에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민주당이 당시 안 전 지사를 즉각 출당·제명하면서 큰 폭의 하락은 막았지만 야당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사생활 논란이 제기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를 향해 “정치판을 더 이상 아침드라마도 울고 갈 막장드라마로 만들지 말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어제 불륜의혹에 적극 해명했지만, 큰 관심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병두 의원처럼 자성의 시간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사실상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전날엔 같은 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논평에서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 1년 기념으로 성추문 종합선물세트를 국민에게 선물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현직 지사에서 시작해 문재인 정권의 얼굴이라는 사람의 불륜 의혹, 현직 의원과 군수의 성추행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정봉주 전 의원,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 관련 사건을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장 수석대변인은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외치던 민주당 정권이 ‘성추행 교본’을 만들어 내면서 거짓말로 가득 찬 대한민국으로 추락시켰다"며 "무슨 염치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여성 인권을 입에 담을 수 있나”고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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