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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주영·정우택·나경원·유기준 등 4명의 중진 의원들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홍 대표 비판에 나섰다.
특히 이들이 이날 모임을 매주 1회로 정례화 하기로 한 데 대해 지방선거 이후 홍 체제 구심점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사전에 당내 반홍 세력이 뭉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들은 지난 8일에도 사실상 ‘반홍’ 성격의 ‘보수의 미래 포럼’을 발족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이주영 의원은 “홍 대표가 독선과 독주를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갈등이 오히려 증폭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전분열을 야기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대표에게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어달라고 했지만 모멸감을 주는 언동을 통해 동지에게 상처를 입혔다”며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승리를 이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의원도 “당 대표의 도를 넘는 행태 때문에 민심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해서 과연 보수를 재건해나갈 수 있을지,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홍 대표 비판에 가세했다.
홍 대표의 잇단 인재영입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기준 의원은 “지방선거에 내세우려 했던 인사들이 출마를 고사하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홍준표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고 나경원 의원 역시 “당 대표 리더십이 당에 위기를 가져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서울시장 인재 영입을 호언장담하고도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홍준표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 직접 출마를 요구하며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을 이제 용납하지 않겠다”며 “지방선거 끝나고 다음 총선 때는 당을 위해 헌신하도록 (서울) 강북 험지 차출을 추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특히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켜 당이 공백이 되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가 "지방선거가 끝나면 어차피 다시 한 번 당권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을 언급하는 승부수로 눈길을 끌었다.
이보다 앞서도 홍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6석 이상을 얻지 못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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