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8월 전대로 가닥...당 지도부 하마평 무성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6-24 11:36:01
    • 카카오톡 보내기
    안철수-유승민 선택과 당내 노선갈등 해소가 관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8월 11일 또는 8월 18∼19일 중 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차기 당 대표 하마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24일 "지역위원장들이 6월13일부로 임기가 끝나 전당대회 대신 '차기 지도부 선출대회'라 부르기로 했다"며 "선거 규정을 만드는 등의 역할을 할 기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25일)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당권주자로는 국민의당 출신 중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낸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식 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고

    바른정당 출신 중에서는 하태경 의원 이름이 오르내린다.

    특히 최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미국행을 비판한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준석 전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출마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들 후보들은 "세대교체를 통해 '젊고 작지만 강한 제3세력'으로서 당이 조명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선 "지금의 풍랑을 헤쳐나가려면 정치 경륜과 비전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며 “현재 거론되는 젊은 후보들로는 인지도 부족 등 '인물론'에서 충분치 않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합당 주역인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공동대표, 그리고 지방선거 직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손학규 전 대표의 역할론이 부상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선택이 관심사다.

    안 전 의원은 외부 공식 활동을 자제 중이고, 유 전 공동대표도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 "일절 개입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당 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당내 갈등이 불가피할 거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안 전 의원과 유 전 공동대표가 차기 대표를 합의 추대하고, 두 사람은 당분간 당에 관여하지 않는 게 당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적절한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는 차원에서 손 전 위원장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다만 안 전 의원과 유 전 대표 간 노선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합의추대는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당 노선에 '진보'를 추가한 가운데,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은 이른바 '보수 궤멸' 속에서 '개혁 보수'를 당 정체성의 한 축으로 분명히 가져가야 한다는 태도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노선갈등은 ‘경륜’을 강조하는 국민의당 출신들과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바른정당 출신간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결국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들 간의 기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 당원 비중이 큰 국민의당 출신은 전당원 투표를 통한 선출을 생각하고 있지만, 바른정당 출신들은 여론조사를 실시해 비중 있게 반영해야 하며 권리당원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