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문 ‘부엉이 모임’, 당내 비난 여론에 밀려 결국 해산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7-05 10: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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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수 "오해와 억측 무릅쓰고 모임 계속할 이유 없어"
    황희, 친문단일화 비판에 "당사자들 알아서 할 부분" 일축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진문(진짜 친문)논란을 일으켰던 이른바 '부엉이모임'이 당 안팎의 비난여론에 못 이겨 사실상 해산 수순에 들어간 모양새다.

    모임 일원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5일 "모임 해산을 결정했다"며 “오해와 억측이 있다면 해산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같은 멤버인 황희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뭔가 목적이 있는 모임이 아닌 관계로, 이렇게 오해를 무릅쓰고 모임을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부엉이 모임 해산 소식을 전했다.

    이들의 해산 결정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비판여론이 거세진 탓으로 보인다.

    실제 비문계 한 재선 의원은 "촛불로 정권을 만든 상황에서 유한한 재원을 소수가 나눠 먹겠다는 것이 계파주의"라며 "나만이 문재인정부를 성공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후진적 정치행태이며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당대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종걸 의원은 "우물가에서 물을 퍼야지 숭늉을 찾으면 안 된다"며 "우물가에 온 우리에게 국민이 지시하고 지지해주는,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다. 그것부터 하고 난 다음에 집에 가서 숭늉도 끓여 먹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서 "특정 국회의원, 판·검사, 고위직 공무원들끼리 모이는 모든 사적 모임 해체를 촉구한다"며 필연적으로 인사나 청탁 등과 연계 우려 있으며 불필요한 조직 내 갈등의 빌미가 된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더해 당내 일각에서 “친문 후보 단일화를 '분열의 정치'로 규정하는 시각이 있다”고 반발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에 대해 황희 의원은 "전당대회 대표 후보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부분"이라면서도 "친문 지지자들은 누가 결정해서 밀자고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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