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산골 세상 자연인의 사연, 고통 잊기 위해 골프장+수영장+연못까지 제작?

    방송 / 서문영 / 2018-09-23 16: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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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방송화면 캡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산골 세상에 살고 있는 이현규 씨의 이야기가 화제다.

    최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산골 속을 종횡무진하는 현규 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자연인 이현규 씨. 그는 산골에서 태어났지만 40년 동안 바닷가에서 살아야했다.


    17살에 고향을 떠나야 했던 자연인은 가난한 가정의 5남매 장남이었던 것.


    가정을 돌보지 않았던 아버지를 대신해서 광산에 어머니가 돈을 벌어야 했고, 동생을 챙기는 것은 당연 장남의 숙명이었다.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학교에 다니며 주경야독한 자연인은 취직을 했지만 적은 월급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에는 버거웠다.


    그는 돈을 더벌기 위해 원 직장을 그만두고 울산 조선소에 취직했다. 배관 설비를 하면서 가족 뒷바라지를 했지만 형편은 좋아지지 않았다.


    결혼을 하면서 자연인의 짐은 더 무거워졌고, 결혼 3개월 만에 해외로 돈을 벌기 위해 나가게됐다.


    이란과 에콰도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전전하며 치열한 삶을 살았고, 5년 만에 돈을 모아 한국으로 돌아온 자연인.


    자연인은 힘들게 모은 돈으로 부모님께 집을 사드리고 또 돈을 벌기 위해서 거제도 조선소로 갔다.


    자연인은 결혼 5년 만에 남매를 낳고 아이들의 크는 동안 장남의 역할을 묵묵히 지켰다.


    고단한 삶이었지만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살았다는 자부심은 자연인의 큰 위안이었다.


    하지만 곧 자연인에게 불행의 소식이 다가왔다. 15살 어린 막내동생이 대장암으로 44살에 세상을 떠난 것.


    자연인에게 형제보다는 자식 같았던 막내가 세상을 떠나는 것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막내동생을 허망하게 떠나보낸 후 자연인은 무엇을 해도 외로움과 그리움을 지울 수 없었다.


    자연인은 그제서야 인생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자신을 위해 살고 싶어졌다.


    자연인은 4년에 걸친 기간 동안 바닷가 집과 산을 오가며 집을 지었다. 산에 오는 날이면 가슴이 뛰었다는 자연인.


    오로지 자신을 위한 황토와 소나무로 만든 집, 골프장과 수영장은 자연인을 인생의 주인공을 만들어줬다.


    산에서 관리하는 것이 50여가지라는 자연인은 제작기간 1년 6개월이 걸린 골프연습장과 제작기간 6개월의 수영장, 연못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개그맨 윤택은 자연인이 양봉도 하고 있는 것을 발견, 엄지를 치켜세우며 그의 부지런함에 감탄했다.


    이어 그는 직접 키운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만들었다. 윤택은 추어탕을 먹고는 감탄하며 "추어탕이 정말 고소하다. 보양이 된다는 느낌이 있다"라며 아낌없는 극찬을 보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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